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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

6월 25일 그것이 알고 싶다 : 설계된 비극

by 행운지킴이 2022. 6. 27.

5월 3일 부산 기장군 동백항에서 승용차 한 대가 바닷물에 빠지면서 서서히 그 실체를 드러낸 사건이 있습니다. 도무지 우연이라고 보기엔 힘든 차량 추락사고는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의 이목을 끌게 됩니다. 용의자는 10개월 사이에 아버지와 여동생을 모두 잃은 오빠로, 두 사람의 사인은 모두 차량 추락사고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동생의 죽음으로 5억, 아버지의 죽음으로 1억 7천 6백만 원을 수령한 사람이 바로 오빠이자 아들이었던 김씨였고, 김씨는 해경에 의해 용의자로 지목되게 됩니다. 그렇게 해결될 듯 보였던 이 사건은 세상을 다시 한번 뒤흔들게 되는데요, 용의자 김씨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원칙대로라면 용의자가 사망하였으니 다른 용의자가 없다면 수사는 종결되는 것이 맞겠지만 예상하셨던 것처럼 이야기는 여기서 다시 시작합니다.

 

용의자의 사망과 혼인 신고. 그리고 조씨

 

조씨. 그녀는 용의자가 사망하기 며칠 전 혼인신고를 하여 김씨의 법적인 배우자가 된 인물입니다. 김씨가 사망하기 전에도 김씨의 모든 재산을 본인의 명의로 가지고 있었던 조씨는, 김씨가 사망한 후에는 법정 상속인이 되어 여동생이 사망함으로써 김씨가 받을 것으로 예정되어있던 보험금을 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부산-일가족-연쇄-사망-미스터리-화면-캡쳐

 

당연한 수순으로 조씨는 현재 살인 공모 혐의를 받고 있지만, 그녀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정말 죄가 없을까요? 그녀에 대한 의혹들을 하나씩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1. 예행연습

 

동백항 사고 차량인 하늘색 스파크의 원주인은 조씨였으나 동백항 사고가 있기 13일 전, 김씨의 여동생이 차의 주인이 됩니다. 왜 여동생은 그 차의 주인이 되어야 했을까요? 악성 뇌종양을 앓고 있던 여동생은 스스로 거동조차 힘든 환자였습니다. 여동생 소유의 차는 마치 동백항 사고를 예견하듯, 차량 추락사고로 인한 침수로 폐차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 추락 사고 당시 김씨와 조씨가 함께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정말 이상한 것은 사고가 일어난 것은 오후 7시 무렵이었는데, 조씨가 사고가 났다며 퇴근한 시간은 오후 5시로 사고가 일어나기 2시간 전에 그녀가 그 사고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2. 혼인 신고

 

왜 김씨는 자기 재산을 모두 조씨의 명의로 했을까요? 그는 신용불량자로 자신의 재산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지인들에게 사기를 치고 있기도 했습니다. 조씨가 이런 김씨의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조씨가 명의를 빌려줬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그들이 혐의를 받고 있었던 긴박한 순간, 혼인 신고를 했다는 점에서 둘의 관계를 확실히 하고 서로에게 믿음을 가지기 위한 수단으로 혼인 신고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추론도 가능합니다.

 

이 비극의 원인은 돈, 사망보험금이었습니다. 가족을 죽여 받은 돈이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인지 저는 전혀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돈에 의한 살인이라면 그 돈의 종착지가 어디인지 살펴보는 것이 그 사건을 해결하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모쪼록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진상이 확실히 밝혀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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